베야지트 광장 주변은 구시가지 대중교통의 집합지라 할 수 있다. 술탄 아흐멧 지구 방향으로 트램만이 운행하는 좁은 길로 들어서기 전에 버스들이 행선지를 바꾸는 기점지이기 때문이다. 트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버스정류장 뒤로 난 길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찐 옥수수와 구운 옥수수, 하얀 쌀밥을 파는 노점상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펫과 신발, 옷 등을 파는 상점들이 있는 길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광장이 있다. 많이 걸은 후이면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광장의 북쪽에는 고풍스러운 이스탄불 대학의 입구가 자리하고 있다. 광장에는 공원처럼 나무들이 무성한데 그 안쪽에 베야지트 타워가 세워져 있다. 베야지트 타워의 원래 건립 목적은 화재를 감시하는 탑이었으나 지금은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전망대 역할만을 하고 있다. 벽돌색의 붉은 탑에 줄을 연결해 메달아 놓은 빨간 색의 터키 국기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은 인상적인 풍경이 된다. 광장의 동쪽에는 베야지트 사원이 자리하고 있고 사원의 뒤쪽으로는 높게 치솟지는 않지만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뿜는 분수대와 주변을 둘러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정원 주변으로는 간단하게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는 야외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베야지트 광장은 특별히 무엇을 하거나 보러 간다기보다 이스탄불 대학, 슐레마니예 사원 그리고 그랜드 바자르를 볼 수 있는 베야지트 지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